이상수-조대성, 男복식 8강 합류… ‘디펜딩챔프 나와라’ [세계탁구선수권]

입력 2023-05-24 19:35
이상수-조대성(왼쪽)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루마니아)-알바로 로블레스(스페인) 조와 경기 중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 남자복식 이상수-조대성 조가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 남자복식 2개조, 여자복식 1개조, 혼합복식 1개조가 8강에 진출했다.

이상수-조대성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루마니아)-알바로 로블레스(스페인) 조를 3대 1(13-11 16-18 11-9 11-7)로 꺾었다.

초반부터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첫 게임 1-5로 뒤지던 이상수-조대성은 빠른 드라이브 공격과 상대의 수비 실수 등이 이어지며 7-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10-6까지 기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의 기습적인 강한 공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상대 공격이 아웃되면서 12-11로 앞섰고, 조대성이 3구째 날카로운 백핸드로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7-7부터 16-16까지 무려 10번의 동점 상황이 이어지다 막판에 두 점을 내주며 게임을 잃었다. 3게임에선 4-0으로 앞서다 5-6 역전을 허용했지만 5연속 득점으로 재역전하며 게임을 가져왔고, 4게임은 무난히 승리했다.

이상수-조대성(왼쪽)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에 진출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이상수는 경기 후 “16강부터 진짜 어려운 상대들이라 생각해 철저히 준비했다”며 “연습했던 게 많이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16강전이 끝났으니 8강전 잘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대성은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는 작전이 꼬였고, 긴장도 해서 고전했는데 3게임을 이기고 나서는 그래도 편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2게임 접전 상황에 대해 이상수는 “상대가 좀 더 많이 건드리거나 길게 줄 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로 짧게 많이 나와서 저희가 그걸 못 지켰던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게 좋은 공을 줬다. 잘 버티긴 했는데 마지막에 머리싸움에서 쉬운 거 하나 미스한 거 때문에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 남자복식 우승 조인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다. 조대성은 당시 안재현과 함께 나선 남자복식 16강에서 카를손-팔크 조에 2대 3으로 아쉽게 패한 적이 있다.

조대성은 “16강에서 2-1로 이기고 있다가 졌는데 그때도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는데 실력 차이는 좀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 같아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수도 “두 선수는 주니어 때부터 같이 봐왔던 선수들이고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지난 대회)우승팀이지만 저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반=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