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한동훈 장관 연사로 간다

입력 2023-05-24 17:22 수정 2023-05-24 17:32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대한상의 포럼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오는 7월 12~15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제46회 제주포럼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창수 F&F 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다. 경제관료들도 총출동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단에 선다. 추 부총리와 이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연사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한 장관이다. 한 장관은 경제관료들에 이어 네 번째 정책강연 연사로 마이크를 잡는다. 포럼 마지막 날에 ‘경제 성장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한상의는 포럼 안내문에 “미래 번영을 이끄는 법질서 인프라 구축을 법무부 핵심과제로 제시한 한 장관”이라면서 “그에게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을 위한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 청취하고 국제기준과 데이터, 과학에 근거한 법무행정 추진전략을 들어보자”고 소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가 간의 경제전쟁 분위기에서 법무행정을 담당하는 주무부처 장관을 초청해 기업 관련 얘기를 듣고, 기업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현직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사례는 몇 번 있다. 지난 2010년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이 조찬간담회에 자리했고, 2014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다른 장관과 신년인사회에 왔었다. 이 행사들이 ‘인사’ 차원인 반면, 제주포럼은 대한상의에서 여는 연례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다. 올해 예상 참석자 수는 650여명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 없는 통상적 일정”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