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세요”…화성 아파트 외벽에 ‘붉은 글씨’ 시위

입력 2023-05-24 17:01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벌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 농성을 벌였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30분쯤 화성시 반월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14층 규모 아파트 외벽에서 A씨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파트 외벽을 내려오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썼다.

고공 시위 중인 아파트. 독자 제공, 연합뉴스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도색업체 대표로 전해졌다.

체불된 임금 유무와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락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일부 대원은 실내로 진입해 A씨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