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1906~1967)가 착용했던 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4000만 홍콩달러(약 67억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푸이 황제가 착용했던 스위스제 ‘파텍필립’ 시계는 국제경매사 필립스 주최로 전날 저녁 열린 홍콩 소장품 경매에서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낙찰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익명의 낙찰자는 전화로 입찰에 참여해 1000만 홍콩달러를 한 번에 추가로 제시, 시계의 주인이 됐다.
푸이 황제의 스위스제 ‘파텍필립’ 시계는 국제경매사 필립스 주최로 전날 저녁 열린 홍콩 소장품 경매에서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낙찰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익명의 낙찰자는 전화로 입찰에 참여해 1000만 홍콩달러를 한 번에 추가로 제시, 시계의 주인이 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낙찰가는 4890만 홍콩달러(약 82억원)다. 토마스 페라치 필립스 아시아 시계 부문 대표는 “황제가 소유했던 손목시계 중 최고가”라고 말했다.
황제가 착용했던 시계 중 이전 최고가는 2017년 경매에 나와 500만 달러(약 66억원)에 팔린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소장했던 롤렉스 시계다. 같은 해 에티오피아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의 파텍필립 시계는 290만 달러(약 38억원)에 낙찰됐다.
푸이는 1908년 2세의 나이에 선통제라는 이름으로 황위에 올랐다. 하지만 4년 만인 1912년 신해혁명으로 폐위당했다. 이후 일본이 세운 1934년 만주국의 꼭두각시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다 1950년 8월 귀국, 다시 9년간 수감됐다.
이후 1964년 제4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되고 문헌 관리를 하는 문사관 관원으로 일하다 1967년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