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수술 11개월 만에 불펜 투구 “그리웠다”

입력 2023-05-24 16:02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해 6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가진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1회초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지 11개월 만에 첫 불펜 투구로 임박한 복귀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를 가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 불펜 마운드에서 포수에게 공을 던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 슈나이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토론토의 연고지인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이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졌다. 커터를 던지지는 않았다. 최근 팔꿈치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류현진이 시즌 후반기 복귀를 위해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67로 고전하던 그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로 11개월 이상을 소요한 류현진은 이날 첫 불펜 투구로 몸을 풀었다. 시즌 후반기를 시작하는 7월 중순 복귀를 목표하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훈련장을 찾아 동료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은 토론토스타와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순간이 가장 그리웠다”며 “동료들을 만나 기분이 좋다. 올해 후반기 팀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로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입문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이적했다.

하지만 토론토로 합류한 2020시즌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단축 시즌을 소화했고, 지난해 수술을 받으면서 50경기를 채 소화하지 못했다. 토론토에서 4년간 49경기에만 등판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전적은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