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60) 충북 영동군수 부부가 24일 10억원을 영동군민장학회에 기탁했다.
정 군수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을 이제야 실천했다”며 “지역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이들 부부가 영동읍 어서실에서 운영한 돼지농장 철거 보상금에 사비를 보태 마련했다.
축산을 생업으로 하는 정 군수 부부는 38년간 돼지농장을 운영했다.
부부는 농장 규모가 커지자 영도축산영농조합을 설립했고, 부인 김미경(57)씨가 대표를 맡아 기업 형태의 경영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농장 터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에 편입됐고, 최근 보상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농장 터를 보상받게 되면 10억원 정도를 지역사회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그는 40년 넘게 고향을 지키면서 돼지 사육으로 자수성가했다. 2012년 옥천영동축협조합을 지냈고, 축산물 유통업체인 이수한우영농조합 대표를 역임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