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국 여권으로 미국 가려던 중국인…파나마서 적발

입력 2023-05-24 11:27
가짜 한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중국인이 소지한 위조된 한국 여권(왼쪽)과 본래 중국 여권(왼쪽). 파나마 이민청 공식 트위터 캡처

가짜 한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중국인이 환승지인 파나마에서 적발됐다.

파나마 이민청은 23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가짜 한국 여권을 제시하며 여행 경로를 변경하려 한 중국 시민을 출발지인 에콰도르 키토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파나마 이민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인 남성이 가지고 있던 위조된 한국 여권과 본래 중국 여권을 함께 펼쳐 놓고 비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민청 직원의 감시를 받으며 출국장으로 향하는 중국인의 뒷모습도 함께 찍혔다.

이민청 직원의 감시를 받으며 출국장으로 향하는 중국인의 뒷모습. 파나마 이민청 공식 트위터 캡처

이 남성은 네덜란드행 비행기 표를 끊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갈아타던 중 미국 마이애미로 목적지를 바꾸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나마 이민 당국은 영국 비자를 가지고 멕시코로 환승하려던 또 다른 중국인 3명도 적발해 출발지로 다시 가도록 명령했다. 가짜 캐나다 비자를 가지고 튀르키예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가려던 인도인 2명 역시 파나마 이민청에 발각돼 이스탄불로 돌아갔다.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600만명 안팎의 승객이 이용하는 파나마 토쿠멘 공항은 미주 대륙 항공 허브 중 하나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