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여야가 공동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이 시작됐다”며 “상식적으로 일본이 불편해하고 경계해야 할 텐데 오히려 일본 정부가 시찰단을 환영하고 환대하는 모습이다. 의아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을 편들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불안과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에) 전문가들도 참여시켜서 투명성과 과학성, 객관성이 담긴 검증 결과를 여야가 함께 국민께 보고하자는 것”이라고 제안 내용을 부연했다.
국회보다 전국 구의회, 시의회가 먼저 움직이고 있음을 거론하며 국회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경남 통영시의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와 대응 촉구 결의안 채택을 시작으로 사천시와 거제시, 경북 안동시, 전남 나주시와 광양시의회, 충남과 울산, 대전, 부산, 서울의 시의회와 구의회 등 전국 곳곳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공동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도 국민 불안과 분노에 응답하자”며 “최대한 빨리 방류 반대 결의안 회의에서 채택하고, 국회 검증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여야가 공동으로 검증에 들어가자”고 재차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