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 그리고 원전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국민 생명 보호 책임을 외면한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당연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시찰은 예상한 대로 빈손으로 끝날 것 같다”며 “출발 전부터 불신을 자초했고, 현지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한 검증은 뒷전이고 언론과 숨바꼭질만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떳떳하다면 이렇게까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이유가 없다. 결국 일본 주장을 합리화해줄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런 깜깜이 시찰은 일본 오염수 투기에 면죄부를 주게 된다”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스스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국민 밥상 오염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치명적 방사성 물질 제거는 어렵다. 위해 끼칠 일본의 어떤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이 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2021년 발의했던 결의안 내용”이라며 “2021년과 2023년에는 대체 뭐가 바뀌었나. 그때는 옳았는데 지금은 틀린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