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한강 공원을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으로 개선하는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지구지정 변경으로 하천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일반보전지구였던 고양대덕생태공원, 행주산성역사공원, 고양한강공원을 지역 주민들이 산책, 체육활동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근린친수지구로 개선했다.
지난 3월 시민에게 개방된 고양대덕생태공원에는 용치 공원이 생겼다.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조성된 고양대덕생태공원은 대전차 장애물인 용치를 일부 활용해 만들었다. 용치 내 휴게 공간과 더불어 사색 쉼터, 물놀이터, 징검다리 등을 조성했고, 편의를 돕는 주차장도 마련됐다.
시는 용치공원 옆 마곡대교 일원 약 3만1000㎡ 부지에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일부 구간을 정비해 잔디를 심고, 산책과 휴식을 위한 피크닉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벚나무 80주, 이팝나무 20주를 식재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등 한강과 어울리는 경관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고양한강공원도 공원화 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유휴부지인 방화대교 하부 약 2만6000㎡ 면적에 피크닉 공간을 포함해 쉼터, 화장실 등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국가하천 부지 내 허가받지 않은 시설물과 경작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발견된 불법 경작지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 적치물을 철거하고 휴게 시설과 벚나무, 장미 화원 등으로 꾸며져 6월 중 개방된다.
또한 지난 2021년 12월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인계받은 고양한강공원 개선을 위해 시는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한다. 공원 인근 행주대교 사이의 무단 적치물 등 환경 정비와 주차장 정비, 회전교차로 설치 등을 7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주차장 내 보안등, CCTV, 관제 시스템을 설치해 더 안전한 고양한강공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게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친수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강 공원이 고양의 명소가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