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발 폭락 사태’ 키움증권 압수수색

입력 2023-05-24 10:05 수정 2023-05-24 11:17
키움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검찰이 소시에테제너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부장검사)은 24일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종목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채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파생상품이다. 투자 위험도가 높아 전문투자자에 한해 거래가 허용된다.

국내 증권사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와 계약해 CFD를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었다. 키움증권은 CFD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도 받고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 계열사 다우데이타 지분이 폭락하기 직전 지분 3.65%를 매도해 약 600억원을 챙겼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지난 4일 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주식 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긴급 기자회견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검찰 조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