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로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23-05-24 07:10 수정 2023-05-24 09:10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트위터 대담을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NBC뉴스는 2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24일 오후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터 스페이스’ 이벤트를 주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회는 디샌티스 지지를 선언한 데이비드 삭스 야머 CEO가 맡는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인지도와 막대한 트위터 이용자를 활용한 깜짝 행보라고 소개했다. NBC는 “머스크와 함께하는 출마 선언은 디샌티스 지지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1억4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보수 진영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디샌티스 주지사의 공화당 경선 참여는 널리 예측됐지만, 머스크와 (출마 선언을) 함께하기로 한 결정은 놀라운 요소”라며 “이번 결정으로 디샌티스 주지사가 더 많은 청중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가 당면한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권자) 관심 끌기 경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샌티스 측은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와 직접 대화하며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당시 대화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서 ‘2024년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소식통도 “디샌티스 팀 내에서 머스크의 (대선 출마 선언식) 참여는 명확한 지원 신호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트위터를 디샌티스 캠페인의 핵심 근거지로 삼는 전략도 고려 중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는 자신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이번 행사에 맞춰 캠페인 공식 영상을 공개하고 후보 등록도 할 방침이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포시즌스 호텔에서 고액 기부자들과 모금 행사도 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29일) 이후 핵심 경합지를 돌며 본격적인 경선 행보를 시작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