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총출동…용산 대통령실 모여 ‘치맥 소통’ [포착]

입력 2023-05-24 06:50 수정 2023-05-24 09:50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203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도전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은 유능하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세계 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세계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달라.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앞으로도 더 자주 뵙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실은 기업인 여러분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날 대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9개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10대 그룹 중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만 빠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 모두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외교의 만족도가 85%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화답했다.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에 치킨, 피자, 수제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 테이블 위에는 ‘치맥’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이 청년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의 ‘로봇이 튀긴 치킨’, 미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한 ‘고피자’ 등을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산 수제 맥주 ‘경복궁’도 제공됐다. 공식행사가 종료된 뒤에도 환담이 계속되자 배경음악으로 ‘아메리칸 파이’가 흘러나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만찬에서 부른 노래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 뒤 58개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 관계자와 소상공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 관계 부처 장관 8명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