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노무현 추도식서 왈칵 눈물 [포착]

입력 2023-05-23 18:12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김 여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시민들의 추모 영상을 시청하며 여러 번 눈물을 훔쳤다.

영상은 대학생과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다.

인터뷰이들은 영상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영상 마지막에는 한 대학생이 눈물을 글썽이며 “(대통령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영상이 끝난 뒤에도 고개를 떨군 채 끅끅하며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과 함께 2년 연속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임기를 마치고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했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 외에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이날 추도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추도식은 한때 고성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을 때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내려와” “그만두지 않고 뭐하냐” “왜 여기 와”라고 소리쳤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가 추도사를 읽기 시작해도, 노무현재단 관계자들이 만류해도 시민들의 항의와 야유가 쏟아져 한동안 행사에 차질을 빚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추도사를 끝맺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