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음식점을 창업하는데 평균 1억436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계획한 이후 개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9개월이었다. 창업자 10명 중 7명은 자기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식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한식산업 실태조사’(한식음식점업부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진행됐고 1500개 한식음식점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식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장소를 선정하고 점포를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마친 뒤 계약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9개월 미만’이 61.3%였다. 10곳 중 6곳이 3~9개월 구간에 창업을 마쳤다.
창업 준비 기간은 ‘3~6개월 미만’(30.9%)과 ‘6~9개월 미만’(30.4%)이 비슷하게 나왔고 ‘12개월 이상’(16.1%), ‘9~12개월’(13.7%), ‘3개월 미만’(8.9%) 순으로 이어졌다. 평균을 내면 6.9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자금은 ‘5000만~1억원 미만’(42.6%)이 가장 많았다. 이어 ‘1억~2억원 미만’(26.6%), 5000만원 미만(19.6%), ‘2억~3억원 미만’(7.4%), ‘3억원 이상’(3.9%) 순이었다. 창업자금을 평균 내면 1억435만8000원이었다. 창업자금은 권리금, 보증금, 집기·장비 구매가격, 인테리어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계산했다.
창업 자금 조달 비중은 ‘자기 자본’(68.9%)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융권 대출’(23.9%), ‘가족·지인 대출’(6.9%), ‘정부 지원’(0.3%) 등이었다.
한식음식점을 창업한 이유로는 ‘다른 업종보다 운영과 관리가 쉬울 것 같아서’(24.3%·1순위 기준)가 가장 많았다. ‘한식 산업의 시장 전망이 좋다고 생각돼서’(21.3%), ‘관련 경험이 있어서’(16.6%), ‘지인 등의 창업 사례를 보고’(9.0%) 등도 이유로 꼽혔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으로는 ‘상권·경쟁업체 분석’이 42.9%로 가장 높게 나왔다. ‘메뉴 아이템 선정’(26.2%), ‘창업을 위한 자금 확보·융통’(11.0%), ‘메뉴 원가·비용 분석’(9.7%) 등도 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레시피는 직접 개발한다는 응답이 81.4%로 압도적이었다. 레시피를 개발할 때는 ‘집안의 고유한 레시피’(51.9%)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영상 참고’(10.5%), ‘블로그 참고’(9.0%) 등도 있었다.
한편 조리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조리 관련 고등교육을 이수한 전문인력을 보유한 업체는 31.9%뿐이었다. 10곳 중 7곳은 조리 전문 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