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생태정의 회복과 탄소중립 목표 실행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제40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15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 달 4일인 환경주일(기독교대한감리회는 11일)의 주제는 ‘생태정의를 일구는 교회-지금 당장 생명의 희망을’이다.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는 설교에서 “교회가 생명의 희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생태정의 이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창조세계를 돌보지 못한 우리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녹색교회 시상식과 기후위기 걷기기도회가 진행됐다. 경기도 광명교회(민숙희 사제)를 비롯해 다양한 교단의 11개 교회가 올해의 녹색교회로 선정됐다. 참석자들은 주교좌성당에서 출발해 정동제일교회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걸으며 생태정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NCCK는 지난해 8월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3차에 걸쳐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흡수 대책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실질적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