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18조원 구매

입력 2023-05-23 15:53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해 광주·전남·제주지역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이 18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은 81.4%로, 전국평균 75.7%보다 5.7%p 높았다.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은 공공 구매가 코로나19사태 등으로 매출이 하락한 지역 중소기업이 판로를 넓히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술개발·창업기업제품과 여성·장애인제품 총 구매액은 2021년에 비해 2022년 들어 크게 늘었다. 기술개발 제품은 8407억원에서 9061억원, 여성기업 제품은 1조9862억원에서 2조1172억원, 장애인기업 제품은 4430억원에서 4881억원, 창업기업 제품은 4910억원에서 797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R&D 촉진과 사회적 약자 기업의 판로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한전케이피에스주식회사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액과 구매비율이 높아 공공구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개발공사는 5개 법정구매 비율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창업기업 등 사회적약자 기업 제품에 대한 법정구매 비율에 미달한 기관 역시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공공기관별로 찾아가는 설명회, 방문교육·지도 등을 통해 지역 사회적 약자 기업의 구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종래 청장은 “코로나19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의 어려움에도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해준 공공기관에 감사하다“며 “지역 우수 중소기업제품 구매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뿌리를 내리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