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내 산‧학‧관이 협력해 이차전지 산업계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포항시는 2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 포스텍, 포항제철공고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이성열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텍은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포항제철공고는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공정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공정운영‧품질관리 등 현장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협력한다.
시는 이차전지 전문인력 인력양성을 위해 기업, 대학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포스텍 에너지소재대학원에 석·박사 과정인 e배터리 트랙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등록금 전액과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연구소 등에 채용할 예정이다.
또 포항제철공고에 이차전지 과목을 정규 교과로 개설해 전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졸업생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앞으로 음극재 공장 증설 5000억원, 양극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1조2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영일만산단에도 3조3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2030년까지 연간 양극재 생산 약 100만t, 매출 70조원, 고용은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K-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력양성이 필수”라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