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빛나는 영월…밤 관광 도입, 관광활성화 나선다

입력 2023-05-23 13:20 수정 2023-05-23 13:31
강원도 영월군의 관문인 청령포 회전교차로 인근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 시설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영월군 제공

강원도 영월군이 밤 관광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군은 밤 관광 프로그램 영월 인 더 나이트(YeongWol in the Night)를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진행한다. 밤에 보는 공연 이야기와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밤에 걷는 거리, 밤에 먹는 음식 등 4개의 주제로 운영된다.

밤에 보는 공연이야기는 영월역 인근에서 열린다. 창작 뮤지컬 영월 천년이 44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월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월관광센터 3층 아트홀에서는 가족 연극 진씨네 장의사, 가족 뮤지컬 영월별주부, 뗏목은 흐른다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는 지역의 대표 역사 유적지인 장릉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장릉은 야간 경관조명을 갖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단종의 무덤인 영월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함께 단종역사관, 단종어진 등을 갖추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인 관광센터에서는 밤에 걷는 거리가 진행된다. 다양한 전시와 실감체험 프로그램, 가족오락체험관, 아트라운지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영월역과 진달래장, 통합관광센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여행길을 걸으며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 밤에 먹는 음식은 관풍헌과 영월역 인근에서 운영된다. 지역 청년들이 야간 플리마켓을 열어 닭꼬치와 붕어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최명서 군수는 23일 “단순히 지나치는 여행이 아닌 지역에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