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교리적 관점이 아닌 일반 성도들의 관점에서 읽는다. 기독교가 좀 더 대중화된다. 그 시대 가장 좋은 매체를 통해 전파된다. 18세기 미국의 제1차 대각성운동에서부터 최근 애즈버리대 채플의 연속 예배까지, 박명수 서울신학대 명예교수는 국내외 부흥운동의 특징을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했다.
교회성장연구소(소장 홍영기 목사)는 월간 교회성장(Church Growth) 6월호를 통해 특집 ‘부흥의 파도가 밀려온다’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2~3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집중시킨 미국 켄터키주 애즈버리 부흥운동에 관해 평범한 학생들이 주도했고 찬송과 기도란 대중적 방법으로 이어졌으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는 점에서 ‘부흥운동 역사상 가장 빨리 세계에 알려진 경우’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영국의 요한 웨슬리, 조지 휫필드,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즈 등 위대한 부흥사들을 배출한 제1차 대각성운동부터 여성 부흥사 피비 팔머의 제2차 대각성운동에 이어 한반도 선교의 촉매제가 된 드와이트 L 무디의 19세기 말 부흥운동까지 짚었다. 20세기 중반엔 빌리 그레이엄과 오랄 로버츠 등을 통한 부흥이 있었고, 한국엔 1903년 원산대부흥, 1907년 평양대부흥, 1909년 백만구령운동에 이어 1919년 3·1운동으로 이어지는 영적 대각성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오늘날 부흥의 의미에 대해 “한국교회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통해 진정한 부흥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 웨슬리 부흥운동, 오순절운동, 평양대부흥 등을 보면 말씀운동이 곧 영적 부흥운동으로 이어졌다”며 “말씀으로 영적 각성이 일어나면 성도들의 내면이 변화되고 삶이 변화되고 나아가 사회가 변화되는 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교회가 무너지는 상황일 때 조직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부흥은 아니다”라며 “사람 자체가 새롭게 변화되는 것이 부흥”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부흥이 아니다”라며 “변화되어 생명을 얻는 것, 회복되는 것이 곧 부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영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책엔 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 조봉희(지구촌교회 원로)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의 부흥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소속 해외 목회자들의 언급도 수록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