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뿌리산업 육성 및 벤처·스타트업 지원 강화

입력 2023-05-23 13:06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뿌리산업 육성과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집중한다.

인천시는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뿌리산업을 육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이용한 14대 업종으로 제조업의 근간을 이룬다. 2021년 말 기준 인천지역 뿌리산업 기업은 전국의 9.2%인 4722곳에 달한다. 연간 매출액은 17조9035억원으로 전국의 7.9%를 차지한다.

현재 인천에는 전국 유일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연구소와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국가 뿌리산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전략적 발전을 위한 혁신 구심체 역할을 한다.

시는 이들 기관과 협력해 기술 경쟁력을 올리고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뿌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에 따라 뿌리산업의 고부가 첨단산업 전환을 위한 뿌리기술 연구·개발 공모사업에도 참여한다. 뿌리기술 연구·개발 공모사업에는 2025년부터 6년간 40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또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에 발맞춰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케일업 토탈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우선 빅웨이브모펀드, 창업펀드, 성장펀드 등 인천펀드 3개의 조성 규모를 기존 1조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상상플랫폼 내 지역콘텐츠 기반 청년창업 육성 공간, 신포 지하공공보도 내 로컬창업 공간 등 창업 공간도 늘릴 방침이다.

또한 청년 창업가 100명 내외를 대상으로 4년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매출 120억원 이하의 제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개발을 돕는다. 오는 10월에는 스타트업 간 교류 행사인 인천스타트업위크를 연다. 인천스타트업위크는 글로벌 포럼 및 세미나, 투자 설명회 등을 통한 참여자 간 정보 공유·협업의 장으로 인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우수한 벤처·스타트업들이 인천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유기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