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 5월 15일)을 운영한 결과 전년대비(125건) 29% 감소한 8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하며 신속한 초기대응과 홍보활동에 노력해 왔고, 봄철 주기적으로 내린 강우로 인해 산불위험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가 봄철 발생한 산불 89건을 분석한 결과 소각행위(20건·22%)와 담뱃불 실화(9건·10%)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이어 성묘객 실화(7건·8%), 건축물 실화(6건·7%), 입산자 실화(4건·5%), 산업현장 실화 등 기타(43건·48%) 등으로 대부분 부주의로 발생했다.
도는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경기도와 시·군 산불방지대책 상황실 33곳을 운영해 빠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불 진화 헬기 18대를 임차해 산간 지역의 진화 작업효율을 높였다. 또한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해 기동단속반 11개 조를 편성·운영해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도내 G-버스 8000여대와 대형마트 옥외광고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산불 예방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지역주민과 산불진화대원을 대상으로 산불방지 교육훈련을 103회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산불 예방 홍보활동을 펼쳤다.
민순기 도 산림녹지과장은 “올해 산불 대응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활동들이 결실을 맺어 산불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대형헬기 도입을 위해 국비 예산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산불 조심 기간은 끝났지만 산불상황실을 6월까지 연장 운영하고, 시·군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불 예방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