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고 좀” 횡설수설 30대女…캐보니 출소날 또 마약

입력 2023-05-23 05:17 수정 2023-05-23 10:03
현장에서 발견된 마약. 포항북부경찰서 제공

마약 투약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한 당일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댄 30대 여성과 그의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3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20분쯤 경북 포항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어떤 사람이 누가 쫓아온다며 신고해 달라고 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A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파출소로 온 A씨가 횡설수설하며 다량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마약 투약을 추궁했다. A씨는 결국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복역한 뒤 이날 포항교도소에서 출소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마약. 포항북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A씨 진술을 바탕으로 인근 모텔을 수색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B씨를 체포했다. 당시 B씨는 필로폰과 주사기, 대마를 소지하고 있었다.

출소 전 A씨는 지인 B씨에게 연락해 “교도소 앞에서 만나자”고 한 뒤 출소 당일 B씨와 함께 포항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마약 시약 검사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투약한 이후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B씨에 대해 성범죄 등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30대 남성 C씨를 지난 20일 오후 5시20분쯤 부산의 한 모텔에서 체포하고, C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4g을 압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