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공동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인 공정자(사진) 박사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22일 별세했다.
1940년 8월 27일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공박사는 세종대를 졸업하고 미국 베다니신학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4월 학교법인 성암학원 남서울대 설립공동위원장을 맡은 뒤 4년간 기획조정관리실장을 역임했다.
공박사는 1997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부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남서울대가 중부권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18년 8월까지 16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지금의 학교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등 후학 양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인은 부군인 이재식 박사와 함께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산을 기탁하는 등 남서울대가 개교한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6년간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개학 초기 본관 1개 동에 8개 학과, 840명의 입학생과 26명의 교직원으로 시작한 남서울대는 현재 20개 동의 건물과 1만여명의 재학생, 1000여명의 교직원이 재직하는 명문사학으로 발전했다.
특히 신실한 기독인이었던 공박사는 하나님의 복음을 캠퍼스에 구현하는 것이 청지기의 큰 사명으로 알고 ‘살아 있는 기독대학’으로서 남서울대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독정신을 바탕으로한 지(智)덕(德)애(愛)를 설립 이념으로 삼아 섬기는 리더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공박사는 전국사립산업대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세계평화교육자상·대한적십자사 봉사상을 받았으며, 전북도지사상·국무총리표창·세계평화교육자상·대한적십자 봉사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학교법인 성암학원 공동 설립자겸 이사장인 이재식 박사와 현재 부총장인 장남 이윤석 박사, 차남 이형석 재미사업가, 이희승 사회복지시설 운영자가 있으며 손자·손녀 1명씩을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예배는 25일 오전 9시30분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 화정관에서 진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