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가인 송상헌 제일기획 국내 부문 광고팀장이 국민의힘 신임 홍보본부장에 내정됐다.
‘김기현 지도부 체제’의 첫 홍보본부장으로, 내년 4월 총선까지 당 홍보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지난달 공모를 시작한 홍보본부장 자리에 송 팀장을 낙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팀장의 내정 관련 질문에 “검토하고 있고 당에서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여러 명이 응모했는데 제일 적임자를 선출해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송 팀장과 첫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물밑으로 송 팀장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고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외부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물색했고, 삼고초려 끝에 송 팀장을 영입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팀장은 한양대 경영학과와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제일기획에 입사한 후 대표작으로는 ‘올레 KT’ 광고 기획이 꼽힌다.
올레 광고가 대박을 친 후 2011년 국내 비즈니스 부문 광고팀장에 발탁됐다.
이후 2013년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캠페인을 기획을 맡았다.
중국 부문 삼성그룹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까지는 삼성전자 전 품목 IMC 캠페인을 기획했다.
귀국 후에는 KT 5G 브랜드 전략 수립 등을 도맡았다.
송 팀장은 지난해 한국광고주협회가 선정한 ‘제30회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TV 부문)을 수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5위를 기록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을 홍보본부장에 내정했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홍보본부장의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국민의힘은 당의 온라인 홍보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정당위원장’ 공모를 마치고 조만간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지 구자창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