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58㎏…‘슈퍼한우’ 3마리 한 번에 출하한 이 농장

입력 2023-05-22 17:39
조창기 씨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의 농장에서 키운 슈퍼 한우. 서귀포시축협 제공, 연합뉴스

제주의 한 농가에서 ‘슈퍼 한우’ 3마리가 동시에 나왔다.

22일 제주 서귀포시축협에 따르면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조창기씨 농장에서 생산된 슈퍼 한우 3마리가 최근 축산공판장에 동시 출하됐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으로, 1000㎏이 넘으면 ‘슈퍼 한우’로 불린다.

이번 출하된 3마리의 체중은 각각 1127㎏, 1142㎏, 1207㎏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 한우의 체중보다 약 1.7배 더 나가는 무게다.

3마리 도축 전 평균 체중은 1158㎏이고, 도축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은 평균 708㎏이다.

육질 등급은 ‘1++’ 등급, 근내지방도는 3마리 중 2마리가 ‘9(19% 이상)’를 기록하면서 최고 기준을 충족했다. 근내지방은 흔히 ‘마블링’이라 부르는 부분으로, 근육 사이에 지방을 일컫는다.

슈퍼 한우는 45개월 이상 비육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슈퍼 한우 3마리는 이보다 8개월 짧은 37개월 만에 출하됐다.

축산관계자들에 따르면 40개월령 미만의 사육 기간에 이런 슈퍼 한우가 출현하는 것은 매우 희박한 확률이다.

농장주 조씨는 그런 ‘슈퍼 한우’를 세 마리나 생산한 소감에 대해 “전 구간에 걸쳐 농협사료를 급여했다”면서 “(우리)농장에서 슈퍼 한우뿐 아니라 대부분의 소가 우수한 사육 결과를 보여줬다. 농협사료의 우수성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