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존속상해치사 혐의 40대 아들 구속

입력 2023-05-22 16:11

제주에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직접 112에 어머니가 의식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출동 당시 B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 몸에서 폭행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아들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19일 진행된 부검에선 B씨의 사망 원인이 뇌 손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어머니를 밀치고 때린 것은 맞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평소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법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