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22일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수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해 6월 3일까지 열리는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수미는 앞서 2017년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19년 노르웨이 퀸 소냐 콩쿠르 등 굵직한 성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행사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이번 콩쿠르 성악 부문은 예선에서 역대 최다인 412명이 지원, 본선에 20개국 64명이 진출했다. 그중 한국은 28%인 18명으로 미국과 프랑스(각 7명), 독일(6명)을 넘어 단일 국가 중 최다를 기록했다. 성악 부문이 열렸던 2014년 12명, 2018년 13명보다 많은 수치다. 성악 부문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11년 홍혜란, 2014년 황수미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수미는 “한국 성악가들이 이번에 우수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면서도 “세계적인 스타덤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콩쿠르인 만큼 당연히 공정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수미는 국제 콩쿠르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7월 15~ 21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페르테 암보성’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콩쿠르를 준비하고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