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26일 조기개통…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될까

입력 2023-05-22 15:51
신설된 버스전용차로 구간. 서울시 제공

경기도 김포시에서 서울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전용차로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승객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강서구 개화교 일대부터 김포공항역까지 2㎞ 구간에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끝내고 26일 오전 7시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10시와 오후 5~9시다.

이번 버스전용차로 신설 작업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김포시가 지난 4월 14일 버스전용차로 설치 협조 요청을 하면서 추진됐다.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치 시간을 대폭 단축한 셈이다.

이와 동시에 시는 버스전용차로를 통한 교통 소통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서울시 긴급 공사로 개화교에서 행주대교남단 교차로로 진입하는 부분에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확대했다. 해당 구간 사이 올림픽대로로 나갈 수 있는 우회전차로도 1차로에서 2차로로 늘렸다.

도로가 확장된 부분. 서울시 제공

시는 사안이 시급한만큼 설계·협의·공사·고시 단계를 동시에 진행해 조기 개통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한계상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지하차도, 교차로 등에서 일반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하다. 또 1개 차로가 버스전용차로로 이용되는 만큼 승용차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 소통 및 안전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개화교 일대에서 김포공항까지 10여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것보다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확하게 어느 정도 시간이 줄어들지는 개통 이후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전용차로 설치 여부를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민간 내비게이션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관리와 홍보도 시행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