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목원대 연합대학 운영 ‘초읽기’…글로컬대학도 공동 추진

입력 2023-05-22 15:23 수정 2023-05-22 15:26
목원대와 배재대 관계자들이 22일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글로컬대학 30 추진 선포 및 공동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대전 목원대와 배재대가 충청권 사립대 최초로 연합대학 체제를 운영할 전망이다.

양 대학은 22일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글로컬대학 30 추진 선포 및 대학 통합교육 추진을 위한 글로컬대학 공동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교양대학과 공유대학의 완전한 통합, 전공 파트너십 강화, ‘학생 몰입형 메가프로젝트’ 실행 등 공동 혁신계획을 추진한다.

대학 운영 방식은 교명과 본부 등을 그대로 유지하는 연합대학 형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학생들은 소속에 관계 없이 두 대학의 시설이나 교양수업, 학회·동아리 활동,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양 대학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목원대 관계자는 “공동 혁신계획은 대학간 벽 허물기를 통해 학사 구조와 제도를 개편하고 교육∙연구 기능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대학, 평생교육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과 김욱 배재대 총장은 이날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공동 추진계획에도 서명했다. 글로컬대학은 2026년까지 대학구조개혁·통합 등 혁신전략을 내놓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1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 총장은 서명과 함께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공동 혁신계획을 중단없이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확약서를 교환했다. 또 이달 말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제출 예정인 혁신기획서는 대학별로 각각 제출하되 내부에 공동 혁신계획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 총장은 “불확실성의 시기는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라며 “양교의 축적된 역량을 모은다면 글로컬 대학 선정을 통해 최고의 대학성공 모델을 실현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양 대학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대학·지역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이번 협력의 목표”라며 “대학간 벽 허물기가 대학 혁신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