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오염수를 저장하는 K4 탱크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유 단장은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 항목을 확인하기 위한 기술 회의를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단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중 중점 점검 사항과 관련해 “우선 방류 전에 (핵종을) 측정하고 (오염수를) 저장도 하는 K4 탱크 여러 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이어 “두 번째는 ALPS”라면서 “여러 중요한 핵종을 (오염수에서)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을 거쳐 제거하는지, 그 과정에서 쓰이는 각종 기기와 그 재원·사양을 확인하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단장은 그러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전성과 관련한 부분을 계속해서 검토하겠다”며 “시찰이 내실 있고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다른 시찰단원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현장 시찰을 하는 기간만이라도 시찰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또 “시찰로 끝이 아니다”며 “시찰은 우리가 (2021년 8월부터) 종합적으로 검토해왔던 일련의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게 끝나면 전체적인 부분을 분석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시찰단을 구성했다.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시찰단은 23∼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현장 시찰을 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오는 25일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26일 귀국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