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수십번 출석 요구 불응하고 서면으로 “공관 간 적 없다”

입력 2023-05-22 12:52 수정 2023-05-22 14:10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알려진 역술인 천공. 뉴시스, 유튜브 정법TV 캡처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천공을 서면 조사했다. 천공은 자신이 해당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천공이) 출석하지 않았다. 서면 조사에 응해 서면 조사서를 발송했고 거기에 대한 답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인 천공을 상대로 수십 차례 대면 조사를 시도했지만, 출석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서면 조사를 진행했다.

천공은 이달 초 경찰에 서면 답변서를 보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앞서 천공은 비슷한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이 천공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는 중이다. 김 전 의원과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저서 등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국방부 서울사무소와 육군참모총장 공관 인근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한 뒤 천공이 등장하는 영상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부 전 대변인을 소환해 천공 의혹을 거론하게 된 의도 등을 조사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