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마와르’가 괌 인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태평양의 바닷물을 먹고 이동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2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서 “마와르가 오전 9시 현재 괌 남남동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와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장미를 뜻한다.
지난 20일 오후 3시쯤 발생한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이다. 초속 35m(시속 126㎞)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괌 북동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다가가는 24일 오전 9시부터 마와르의 강도는 ‘매우강’으로 격상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3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오는 27일 오전 9시 마와르의 중심기압은 920hPa까지 내려가고 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중심부에서 930hPa 이하의 기압이 관측되면 매우 강한 태풍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에 상륙했던 9월 5일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7㎞)로 측정됐다.
마와르의 27일 오전 9시 이후 경로는 아직 예측되지 않았다. 예상 방향은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서진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예단하기 어렵다. 힌남노의 경우 서남진하던 중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돌연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