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검찰 소환조사

입력 2023-05-22 11:32
윤관석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두번째 현역 의원 조사다. 윤 의원은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2일 오전 9시쯤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구속) 전 한국감사협회장이 마련한 현금 6000만원을 송 전 대표 보좌관이던 박모씨와 이정근(수감 중)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전달받아 소속 의원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말하는 내용의 녹음파일 등을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탄압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성만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의원은 강씨가 마련한 현금 1000만원 중 900만원을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돈봉투 전달 의혹을 받는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의원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의원들을 상당 부분 특정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