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자·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 띄우기에 나섰다. 그와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의 견제는 ‘닥치고 반일(反日) 몰이’로 규정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G7 기간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으로 안보·경제협력을 확인해서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보다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한 의미가 크다”면서 “외교가 국내 정치의 도구였던 지난 정권의 짝퉁 외교와는 격이 다른 명품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전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을 두고 “우리 동포가 겪은 피폭의 아픔, 차별과 회한의 상처를 처음으로 한·일 양국 정상이 한마음으로 보듬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78년간 그늘 속에서 외면받던 재일교포의 아픔까지 양국이 함께 위로하는 감동 드라마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연일 비판하는 민주당에 대해선 역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일정 조율도 없이 오로지 선전·선동을 위해 ‘묻지마 방일’을 자행했던 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은 극좌 폭력단체 계열로 분류된 ‘중핵파’의 진료소를 방문해 국제 망신만 당하고 왔다”며 “자당의 망신 행위는 옳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시찰단은 틀린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되는 한·일 관계, 한·미·일 3국 관계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자 민주당은 다급한 탓인지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두고 ‘닥치고 비난’에 혈안”이라며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들은 다음에 진실과는 아무 상관 없이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사이비 종교 같은 구태를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쉴 틈 없이 세계 각국 정상을 만나 국익을 증대하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민주당은 성과 깎아내리기와 대통령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며 “엑스트라, 들러리 등 온갖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해서 G7 정상회담의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