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尹 지지율 오르고, ‘김남국’ 민주당 내렸다

입력 2023-05-22 08:44 수정 2023-05-22 10:06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6% 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경우 한·미 정상회담 등 미국 국빈 방문 결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0%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세(32.6%→34.5%→34.6%→36.8%→39.0%)를 기록했다. 최근 4주간 총 6.4% 포인트 오르면서 30% 초반대 머무르던 지지율이 30% 후반대까지 올라왔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9%p 낮아진 57.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 동안 연속 하락세(64.7%→62.6%→62.5%→60.8%→57.9%)를 보이며 약 두 달 만에 50%대로 내려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간 집계 기준 4주 연속 상승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한때 지지율을 억눌렀던 외교·안보 분야 이슈가 역으로 국정평가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광주 5·18 기념식 참석과 민주당의 연이은 실책 등이 이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정당별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2% 포인트 오른 38.5%, 더불어민주당은 4.6% 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지난 4월2주 윤정부 출범 후 최저치(33.9%)를 기록한 후 대통령 평가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선 “윤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라며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