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독정상회담에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독일 총리의 양자 방한은 30년 만이다.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독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저와 숄츠 총리는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견고한 교역·투자 관계를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 공조 의지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발신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조속히 평화와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서로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시대전환 태제를 천명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클럽’ 출범을 주도하는 등 국제사회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숄츠 총리의 비전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기후클럽’ 참여를 공언한 바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