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이프건설은 최근 남흥건설과 ‘토정일반산업단지 공동개발 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토정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경남 양산시 어곡동 산 96번지 등 일대 30만㎡ 부지를 일반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흥건설이 2018년 7월부터 사업에 착수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 겪어왔다.
이에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이 수년간 추진해 오던 토정산단 조성사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약정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시행자금, 공사대금 등 자금관리와 분양 업무를 맡는다. 남흥건설은 공사와 공정 관리, 하자, 민원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이 그간 투입한 82억원 가운데 41억원을 출자한다. 또 내달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나올 때까지 매달 필요한 공사비 8억원을 양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총 6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토정산단에는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다.
남흥건설은 1969년 설립된 이래 2014년과 2022년 부산다운 건축상을 잇달아 수상했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도 많은 부산의 중견 건설사다. 온라이프건설은 34년 역사의 세정건설을 지난해 안과의사 정근 원장이 인수한 뒤 사명을 새롭게 한 건설사다.
문태경 남흥건설 회장은 “금융기관의 PF대출 중단과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비 조달에 애로가 있었지만, 온 라이프건설이 공동개발자로 나서준 덕분에 숨통을 트게 됐다”고 말했다. 정근 온라이프건설 회장은 “양사의 이번 공동개발 약정이 앞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지역 건설업계의 상생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