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하고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의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했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축구 경기장 약 12개 크기)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피자뿐 아니라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맡게 된다.
증설한 공장에서는 슈완스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과 토니스를 생산한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CEO는 “미국 내 급증하는 냉동피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드바론 브랜드의 생산 역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첫해인 2019년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인수 3년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성장세는 엔데믹에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미국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 4월 기준 레드바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9.4%로 1위인 글로벌 기업 네슬레의 디조르노(20.4%)와 1% 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히며 2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는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K-푸드 대형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미국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