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꿀벌 축제 ‘해피 벌스(벌’s) 데이’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이 행사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위주로 약 3000명이 방문했다.
행사는 꿀벌과 밀원식물(꿀벌에게 꽃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식물)에 대해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환경을 주제로 한 마술쇼, 생물다양성 퀴즈쇼, 경품 이벤트 등으로 진행됐다.
인천연송초등학교 1학년 유다은(7)양은 “우리동네 공원에도 이렇게 꿀벌이 많은 줄 몰랐다”며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이 많아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을 남겼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부터 ‘기업시민’ 대표 사업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도시양봉사업을 해오고 있다. 송도 달빛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에 도시양봉장, 아파트 야생벌집, 꿀벌정원 등을 조성해 천연 벌꿀과 친환경 비누를 생산해왔다. 앞으로 도시양봉장 추가 운영하고 꿀벌 연계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벌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며 “어린이 꿀벌 축제와 도시양봉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더 많은 기업이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꿀벌은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를 수분(꽃밥에서 수술대로 화분을 운반)하는 생물이다. 인류 식량 공급에 크게 기여하는 곤충이지만 기후변화와 먹이 부족 등으로 최근 개체수가 급감하며 중요한 환경문제로 대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