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유해야생동물 포획 중 발생하는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총기사고 방지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도는 행정안전부 등이 주관하는 ‘2023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 공모에 ‘센서 및 정보통신(IT) 기술 융합을 통한 오인사격 방지 시스템 개발’ 사업을 제출했다.
공모가 선정됨에 따라 도는 열화상 카메라 및 인공지능 기술 융합장치, 초광역대 활용 장비, 위성 항법장치(GPS) 활용 스마트폰 앱 등 3개 장치를 개발하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 및 인공지능 기술 융합장치는 카메라에 부착된 인공지능 장치가 사람의 형태를 식별하면 이를 사용자에게 즉시 알리는 기술이다.
전파를 활용하는 초광역대 활용 장비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동료와의 거리·방향 식별 및 총구 방향에 동료가 있을 경우 알림이 발생하는 기술이며,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GPS 앱은 기기 소유자가 일정 거리 안으로 접근하면 거리에 따라 특정 알림을 발생시켜 수렵인들에게 주의를 줄 수 있다.
도는 기술 개발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각 시·군에 정식으로 장치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550명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활동 중인 충남은 2020년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던 수렵단원이 동료간 오인사격을 해 2차례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김성식 충남도 탄소중립정책과장은 “인명사고 이후 총기 안전 특별대책을 수립한데 이어 과학기술을 활용한 안전 보조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했다”며 “수렵인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총기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