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세계에서 존경받는 모범적 다문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는 ‘제16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20일 ‘2023 경북 세계인의 날 페스티벌’을 대구대학교 사랑광장에서 개최했다.
‘세계인의 날’은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행사는 올 초 경북도의 외국인공동체과 신설과 함께 도민과 외국인 주민이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관내 외국인 주민(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등)과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세계 각국 민요 메들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유공자 표창, 문화퍼레이드, 주제 공연, 한마음 명랑경기, 장기자랑 등 다양한 화합행사가 열렸다.
이철우 경북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의장 등 선주민 대표 4인과 대구대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등 이주민 대표 4인이 서로 상생적 관계를 형성하고 국적, 인종, 종교에 따른 차별방지는 물론 인권 존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세계인의 포용과 공존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경북도는 올해 1월 1일 전국 최초로 지방시대정책국을 출범하고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해 각 부서별로 분절적으로 추진되던 외국인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이 입국에서부터 귀화까지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도는 지역 우수 외국인 유치를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쿼터를 올해 290명에서 내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대학(원)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할 외국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기존 GKS장학제도(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제도)에 지방비로 정착·취업을 추가 지원하는 지역 특화형 초청 장학생 제도 시행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 지사는 “경북도 거주 외국인도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은 물론 도민의 문화다양성 이해와 인식개선을 통해 경북도를 세계에서 존경받는 모범적 다문화 사회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