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천소방본부장 직급 상향 건의

입력 2023-05-21 10:56
인천소방본부 전경.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시의회가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소방감’에서 ‘소방정감’으로 조속히 상향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김재동 인천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소방본부장 직급체계 상향 촉구 건의안’이 지난 19일 열린 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건의안에는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을 소방감에서 소방정감으로 상향하고 중간 직위인 소방준감 직제를 신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시의원은 “인천소방본부장의 직급 상향 문제는 300만 인천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서 통합적 재난대응체계를 확립하고 관계 기관과의 원활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소방본부장 직급이 지원기관보다 낮아 통합지휘권 행사에 한계가 있다”고 건의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경기의 소방본부장만이 소방정감(1급 상당)이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대도시이지만 소방본부장 직급은 소방정감보다 1급 상당이 낮은 소방감에 머물고 있다. 인천경찰청장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직급인 치안정감(1급 상당)보다도 낮다.

또 인천은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가장 높은 인구증가율(0.64%)을 기록했고 광역시 중 가장 넓은 행정면적(1065㎢)과 가장 많은 중점관리대상 특정소방대상물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소방본부장 직급은 2012년부터 계속 소방감에 머물고 있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직급 상향이 이뤄진다면 전문성을 살린 조직운영을 통해 인천의 도시경쟁력 향상과 시민에게 질 높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방공무원 사기 진작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