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0일 공동성명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 중인 정상회의의 성과를 담은 이날 공동성명에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IAEA 안전 기준과 국제법에 따라 수행된다’는 전제로 IAEA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하면서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진행하는 폐로 작업,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IAEA와 함께하는 일본의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G7 회원국들은 지난달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공동성명에도 IAEA의 독립적인 후쿠시마 원전 검증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의 투명한 대응이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그 자리에서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방류를 환영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일본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계획을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는 문구가 빠졌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은 오는 21~26일 일본을 방문한다. 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전 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찰단 활동에 대해 “일본의 오염수 정화 및 방류 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필요한 조치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