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봉하마을로 향한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당 원로 인사들도 참석한다.
지난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5년 만에 추도식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여권 인사들도 대거 봉하마을에 모일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구자근 대표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도 지난해에 이어 봉하마을을 찾는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이 수석 외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참석했지만 올해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한다.
올해 추도식의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로 선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저서 <진보의 미래>에 나온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인간이 소망하는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으며 이상은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는 문구에서 착안했다. 노무현재단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꾸준히 발전했고, 앞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