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성경 일독 고백 ‘김동연’, 꿈 현실 될 것”

입력 2023-05-20 08:41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안내한 송길원 행복가정 비정부 기구(NGO) 하이패밀리 대표(청란교회 담임목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김동연 지사에게 발견한 3S’이라는 제목의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길원 목사는 글을 통해 김 지사에게서 ‘작은(Small)’ ‘미소(Smile)’ ‘특별(Special)’ 등 3S를 발견했다고 했다.

먼저 ‘작은’으로 송 목사는 ‘(김 지사)방문은 단순했고 간편했다. 거추장스런 모든 의전을 생략했다”면서 “‘작은(Small) 것이 아름답다’는 말 그대로였다. 체구에서도 느껴지는 단아함이 매력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미소’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내내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머물렀다. 정인이 묘를 찾아 추모하는 시간을 빼고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에게서 영어의 가장 긴 단어를 읽는다. ‘SmileS’(S와 S 사이가 1마일이나 되어서)”고 극찬했다.

송 목사는 ‘특별’에 대해 “성찬상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고 이승만 대통령 성경 앞에서는 찬찬히 말씀을 새겨 읽었다”며 “그가 던지는 질문이 특별했고 그의 경기도와 국가를 생각하는 태도가 특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목사는 “나는 정확하게 그에게서 ‘3S’를 보았다”며 “‘탁월한 지도자의 조건’이라 해도 좋고, ‘민심 마케팅’이라도 좋다. 나는 그가 한 약속들이 지켜질 것에 믿음이 갔고 그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송 목사는 “김 지사는 성경의 벽을 함께 거닐면서 1년에 성경을 일독하고 있다는 고백을 했다. 하루를 거르게 되면 그 분량을 주말에 꼭 채운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그와의 짧은 1시간이 내게는 성공한 한 인물의 자서전을 읽는 듯 신선하기만 했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는 길이 83m, 최고 높이 7.7m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돼 있고 표면에 1753쪽, 150만자 분량(개역개정판 기준)의 성경이 훈민정음체로 새겨져 있는 ‘한 페이지 성경의 벽’이 있다. 구약과 신약의 경계 부분이 니은(ㄴ) 모양으로 꺾이도록 디자인됐으며 시작 부분은 대형 두루마리 형태로 구현했다.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6개 외국어로 성경의 주요 부분을 들을 수 있게 오디오 설비도 했다.

입양 후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생을 마감한 ‘정인이’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하이패밀리는 1992년 9월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란 이름으로 가정사역을 시작해, 30년이 훌쩍 넘게 가정사역에 매진해오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