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짜리 팔찌 분실…‘허리 숙인 사람’이 용의자

입력 2023-05-20 06:20 수정 2023-05-20 07:53
한 남성이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다. 같은 날 3000만원 짜리 팔찌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팔찌는 이 남성이 보관하고 있었다. SBS 보도화면 캡처

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팔찌를 거리에서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CCTV 분석을 통해 팔찌를 주어간 사람을 찾아냈다. 경찰은 팔찌를 찾기 위해 CCTV 영상 속에서 허리룰 숙여 무언가 줍고 있는 사람들을 샅샅이 살펴봤다.

분실 신고가 접수된 다이아몬드 팔찌. 3000만원 상당의 가격이라고 한다. S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1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는 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팔찌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대 여성 A씨는 자신이 지나간 동선을 확인했지만 팔찌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돌려보며 팔찌 대신 ‘허리 숙이는 사람’을 찾았다. 팔찌가 거리에 떨어져 있다면 누군가 주어갔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거리에서 허리를 숙였던 남성이 오른 손에 무언가를 쥐고 걸어가고 있는 장면. 분실 신고가 접수된 다이아몬드 팔찌는 이 남성이 보관하고 있었다. SBS 보도화면 캡처

실제로 한 카페 앞 거리에서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트럭을 타고 이동했다. 경찰이 트럭을 확인해 보니 트럭 내에서는 잃어버린 팔찌가 나왔다.

점유물이탈횡령죄 혐의로 입건된 이 남성은 “장난감인 줄 알고 팔찌를 보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