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죠. 우리나라 목사님들, 설교를 얼마나 많이 합니까. 그때마다 양질의 메시지를 선포하려면 먼저 목사의 내면에 말씀이 넘쳐야 합니다.”
강용규(한신교회) 목사가 지난 2007년 한신교회 신학심포지엄을 시작한 이유다. 강 목사의 바람처럼 심포지엄은 교단을 초월해 400~500명이 참여하는 목회자 연장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7년째.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0년 불가피하게 모이지 못해 회차로는 16회를 맞는다. 내달 12~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를 주제로 모인다.
강 목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교회 담임목사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로 어려웠던 시간을 보내며 목마르고 갈급했던 목회자들이 채움을 받으며, 말씀에 대한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삶이 변화되어 목회 현장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은퇴를 앞둔 강 목사는 심포지엄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는 유독 신중하게 강사진을 선택했다. 그는 “너무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는 배제하고 현장 목회에 도움이 될 만한 강사를 찾는 작업에 1년이 걸렸다”고 했다.
박준서(연세대 명예), 제이미 클락 솔즈(미 남감리교대학 퍼킨스 신학대학원), 김지찬(총신대), 박찬석(미 우스터대 종신) 교수 등이 강사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 ‘구약의 이스라엘 중심주의와 민민주의’, ‘고린도 교인들과 함께한 바울’, ‘룻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 목사는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목사님들 가운데 약 65%가 재등록, 이른바 단골”이라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푸르름이 짙어져 가는 계절에 신학심포지엄에 오셔서 새로운 지혜를 재충전하는 귀한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고 초청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레드랜즈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총장 크리스타 뉴커크)과 공동 개최한다. 심포지엄의 모든 참석자는 레드랜즈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이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