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한 숨 돌렸다… ‘배그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

입력 2023-05-19 17:38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10개월여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 크래프톤은 “한국과 인도의 동반자 관계 강화와 기술 협력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개발사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 인도’가 이달 현지 서비스를 재개한다.

크래프톤 측은 “배그 모바일 인도의 운영 재개를 위해 관계 당국과 소통해왔으며 약 10개월 만인 현지시각 18일 마침내 차단 해제를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배그 모바일 인도는 시일 내에 인도 현지 앱 마켓에 재등록돼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인도 현지 앱 마켓에서 한시적으로 차단 조치를 받은 지 10개월여 만의 재가동이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의 외교 갈등이 격화하며 배그 모바일에도 불똥이 튀어 서비스 중단 조치를 받았다. 배그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텐센트가 맡은 탓이다. 크래프톤은 당시 문제가 불거진 뒤 재빨리 인도 지역에 한해 직접 서비스를 단행했다.

배그 모바일 인도는 현지에서 ‘국민 게임’으로 통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21년 7월 출시 후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흥행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TV에 생중계된 e스포츠 종목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당시 대회 동시 시청자 수는 2400만명, 전체 시청자 수는 2억명에 달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서비스 정상화를 기점으로 배그 모바일 인도의 다양한 사업 활동과 함께 현지 e스포츠 대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용자 수와 매출 실적 등 주요 지표가 예년 수준으로 복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투자와 인재 양성 등 인도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BGMI 서비스 재개를 계기로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인도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적인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