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가짜뉴스 담당” 한동훈 비판에 “이건 아니죠”

입력 2023-05-19 13:52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사진)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가짜뉴스 담당’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 장관은 자신이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공개를 거부했다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과 관련해 “김의겸 의원 대신 박찬대 의원께서 민주당 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것인가”라며 일축했다.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이런 상황을 전한 기사를 올리며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 할 말인가. 이 사안에 왜 저를 끌어들이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제가 아무리 밉상이라도 이건 아니다”라며 “일개 장관도 이러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한 장관은 저를 상대로 10억원 짜리 민사소송을 걸었고, 경찰에 고소도 했다”며 “소송과 수사가 진행 중인데,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이런 말을 자꾸 하면 되는가. 재판부와 수사기관이 ‘가이드 라인’으로 여기고 위축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아니 모든 걸 떠나, 한 장관은 이런 내용을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보냈다”며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개인적인 사감이 잔뜩 묻어있는 글을 토해내도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고선 “법무부의 공적 시스템도 사적으로 이용하는데, 검찰 수사 또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